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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도 BA.5 표적백신 승인 신청…"내달부터 공급 가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에 이어 23일(현지시간) 제약업체 모더나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를 겨냥한 2가 개량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케냐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케냐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투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미국 내 2가 개량 백신 긴급 사용을 위한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2가 백신이란 두 가지 바이러스(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등)에 대응하는 백신을 의미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린 미국인이 개량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FDA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승인이 이뤄지면 기존 부스터샷보다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FDA의 신속한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9월부터 개량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모더나의 개량 백신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50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용량으로 접종된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사용 승인한 모더나의 2가 개량 백신은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원조 오미크론(BA.1)을 겨냥한 백신이다. 그러나 모더나사가 이번에 미 FDA에 승인 요청한 2가 개량 백신은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된 BA.5와 BA.4를 표적으로 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는 22일(현지시간) BA.5와 BA.4 겨냥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는 22일(현지시간) BA.5와 BA.4 겨냥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도 22일 성명을 통해 “BA.4, BA.5 표적 2가 개량 백신을 FDA에 승인 요청했다”며 “이미 생산을 시작해 승인이 나는 즉시 오는 9월부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의 백신은 12세 이상을 접종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 보건 당국은 곧 이들 백신의 사용 승인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회의 안건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부스터샷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ACIP의 권고와 FDA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개량 백신의 접종이 가능해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개량 백신의 빠른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미국에선 12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모더나와 화이자의 BA.4, BA.5 표적 개량 백신 모두 아직까지 동물실험 데이터만 존재해 일부 과학자들은 이 개량 백신이 충분한 효과를 보일지 우려한다고 미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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