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코로나로 학업 중단한 아동·청소년 위한 교육지원 사업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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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베트남 어린이들이 굿네이버스가 제공한 온라인 교육 콘텐트를 시청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굿네이버스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학교 밖 아동·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교육 콘텐트를 제작하는 모습.  [사진 굿네이버스]

베트남 어린이들이 굿네이버스가 제공한 온라인 교육 콘텐트를 시청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굿네이버스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학교 밖 아동·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교육 콘텐트를 제작하는 모습. [사진 굿네이버스]

OECD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교 장기화, 학교 임시 폐쇄로 전 세계 91%에 이르는 국가에서 아동·청소년의 교육 기회가 제한됐다. 학업을 중단한 전 세계 초·중등 학생 수도 8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동남아 학교 밖 청소년 교육권 보장 사업

굿네이버스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학교 밖 아동·청소년 대상 기초교육 접근성 강화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이 학교 밖 아동·청소년 대상 기초교육 접근성 강화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선 약 1억4000만 명의 아동·청소년이 잠정적 학교 폐쇄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생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노동·조혼·이주와 같은 문제가 발생해 학업을 중단하는 아동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 및 제도적 보호에서 배제된 학교 밖 아동·청소년은 교육 접근 기회가 더욱 제한되는,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의 학교 밖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초교육 접근성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협력기금(ASEAN-KOREA Cooperation Fund)의 지원을 받아 유네스코 방콕(UNESCO Bangkok)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방식을 병행하는 혼합 교육 방식을 통해 학교 밖 아동·청소년의 기초교육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는 먼저 학교 밖 아동·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국가별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 필요한 정책 개발을 위해 유관 교육 정책을 분석하고, 각 국가의 교육부와 함께 정규 교육 내용이 반영된 온라인 교육 콘텐트를 개발했다. 개발한 교육 콘텐트는 교육부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등에 게재해 아동·청소년이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습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717개의 온라인 교육 콘텐트가 개발됐고, 국가별로 선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총 2800여 명의 학교 밖 아동·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트가 제공됐다.

각 국가의 교육부도 교육 콘텐트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국가 학력 인증 프로그램에 도입·적용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아동·청소년은 국가 인증 수료증을 발급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수료증을 받으면 공교육에 다시 편입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교육의 기회 제공에 대한 높은 만족도

굿네이버스의 교육권 보장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피세이 케마(캄보디아·16)는 “가족 부양을 위해 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등학교 과정을 학습할 수 있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은 나와 같은 학교 밖 아동·청소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전했다.

라오스에서 야간 학습 교사로 활동하는 칸티엔 자누반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컴퓨터 활용 능력과 인터넷 사용 능력을 키웠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하기 위해 수업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협력기금팀 권재환 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사업 대상 국가의 학교 밖 아동·청소년들은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의 배움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교육부와 함께 중등교육 역량 강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교과서·학습기자재·교사가 부족해 교육권 보장이 어려운 탄자니아 잔지바르 중학생들을 위해 라디오 교육 방송을 제작해 송출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라디오가 없는 가정,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 아동 등 잔지바르 지역 취약계층 청소년 600명에게 라디오와 충전기를 보급하기도 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No one left behind) 아동·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현지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협력해 개발도상국 아동·청소년의 교육권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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