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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而立 한중수교 30주년] “청년 교류 강화는 평화로운 동아시아 시대 열 밑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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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김채성(金采省) 동서대 동아시아연구원 중국연구센터 연구원 

김채성 연구원은 한중 청년 교류를 강조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민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진 김채성]

김채성 연구원은 한중 청년 교류를 강조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민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진 김채성]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어린시절, 주성치의 코믹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중국과의 인연의 시작이다. 그후 동아대학교에서 ‘중국학 전공’을 했고, 해군에서 중국어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졸업 후 중국정부 전액장학생으로 중국인민대학(中國人民大學) 국제관계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중국과 관련해 인상 깊은 추억을 말한다면.
“딩전저(丁振哲)·판디(樊迪) 두 중국인 선배와 따뜻한 추억을 갖고 있다. 딩 선배는 2015년 부산국제관광전에서 알게 됐다. 나는 중국에 석사 유학을 가기 위해 2016년 겨울에 서울의 중국어학원에서 HSK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딩 선배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기꺼이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그 덕에 높은 HSK 6급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때 선배랑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면 한국어와 중국어로 한국과 중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판 선배는 내가 다닌 동아대학교 출신으로, 학부 시절부터 교류해오고 있다. 내가 베이징에서 유학할 때, 판 선배는 허베이에서 차를 몰고 와 밥도 사주고 격려해줬다. 또 집으로 초대해줘서 선배의 가족과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자연스럽게 중국인의 정을 느꼈다. 중국에 유학할 때 만난 많은 중국 친구와 선생님, 이웃이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줬고, 진심으로 나와 소통하고 교류했다.”
장래 계획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부산을 중심으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이웃과 교류하는 분야에서 성장하고 싶다. 아울러 더 나은 내 고향 부산을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친구 사이에서는 때론 협력의 성과를 나누기도 하고, 때론 갈등을 겪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이와 같다고 본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중 양국 관계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 양측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다. 나는 특히 ‘청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국 청년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협력의 시기에는 협력의 성과를 더 확대할 수 있고, 갈등의 시기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솔직하게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한중 양국의 리더들에게 한 가지 건의를 하고자 한다. 한국과 중국 청년의 교류 확대를 위해 계속 관심을 갖고 더욱 많이 지원해주시길 바란다. 지금 우리가 함께 뿌린 ‘한중 청년 교류 강화의 씨앗’은 향후 양국 관계 발전과 평화로운 동아시아 시대를 여는 푸른 나무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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