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朴東俊) 태웅메디칼 중국·동남아 담당
![박동준 담당은 “한중 양국이 세계를 무대로 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 박동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14/dd2f01f4-33e9-4d59-b0a8-a16e969d10d1.jpg)
박동준 담당은 “한중 양국이 세계를 무대로 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 박동준]
- 어떻게 중국과 인연을 맺게 됐나.
- “16살 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중국 유학길에 올라 베이징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녔다. 당시는 중국이 지금처럼 세계 강대국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던 때다. 나도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모르던 때라 처음 중국에 도착했을 때 중국어도 잘 못 했고 낯선 것투성이였다. 십대 혼자서 중국에서 학교에 다니며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던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수업이나 현지 적응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변 환경이 사람이 살기에 매우 좋았고, 주위의 중국인들이 내가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중국인에게 하는 것처럼 친근하게 대해줘서 제2의 조국처럼 느낄 수 있었다.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 중국인 친구들과 사진을 찍어서 위챗 모멘트에 ‘두 번째 가족’이라고 썼던 게 기억난다.”
- 중국과 관련해서 가장 인상 깊은 추억은.
-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고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은 내몽골 쿠부치 사막에서 친구들과 나무를 심고, 하늘의 별을 이불 삼아 텐트에서 자던 때다. 쿠부치(庫布齊) 사막에서 미래숲 일원으로 녹색장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외 각국의 많은 인재들을 만나봤는데, 특히 친구들을 보며 중국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던 것 같다. 유능한 인재들이라 명문대에 다니면서도 얼마나 겸손하고 배려를 잘하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 장래 계획은.
- “현재 근무하고 있는 태웅메디칼에서 직접 생산한 스텐트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주로 담도암이나 대장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스텐트 시술을 받는다. 지금은 중국 임상실험과 허가 문제 때문에 수출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제한적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추가 허가를 획득해 췌장암과 위암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 한중 관계의 앞날에 대해 바라는 것은.
- “중국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G2 강국으로 성장했다. 또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는 말처럼 한중 양국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 세계를 무대로 하는 동반자 관계로 함께 나아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