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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부모임한다면서 시험은 안 본다?" 윤핵관 겨냥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당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대상을 국회의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빠진 것을 지적하며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위 1호 혁신안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다른 내용보다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PPAT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며 "우리 당은 현재 학습에 대한 열의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여기저기 우후죽순 격으로 공부모임을 만든다면서 시험은 안본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내 친윤계(친윤석열계) 공부모임인 '민들레'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규, 엄태영 등 50여 명의 당내 친윤계 인사들은 당내 세력화라는 비판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부모임 발족을 강행하고 있다. 본래 6월 발족 예정이었으나 논란으로 인해 8월말로 미뤄진 상태다.

한편,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인해 시작된 당 혁신위는 이날 공천 권한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로 분산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1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주장이었던 PPAT 대상 확대는 혁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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