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영훈 제주지사 선거 특보 2명 사무실 압수수색

제주지방검찰청. 연합뉴스

검찰이 6·1지방선거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선거 공신으로 알려진 2명의 특별보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지난 18일 제주도청 내 정무특보 사무실과 대외협력특보 사무실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1대와 컴퓨터 내 저장된 파일 등을 확보했다.

두 특보는 경선 때부터 인수위원회까지 오 지사를 도운 핵심 인물들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 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6·1지방선거 기간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오 지사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모 단체 대표 A씨를 고발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6월 A씨와 관련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지난 4월 중순 단체 직무와 관련한 행사 명목으로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준비 사무실에 사람을 모이게 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대표로 있는 모 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여러 가지 혐의를 추리는 중"이라며 "6·1지방선거 사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12월 1일 전까지 기소·불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