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확장한 첫날인 2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밖으로 나온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 여사는 사저 밖 집회 자제 문구가 걸린 플래카드 뒤편 의자에 앉아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 여사 앞엔 경호를 하는 경찰 한 명도 보였다
이날부터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이 확장됐다. 대통령실은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구역을 사저 울타리에서 최장 300m로 확장해 22일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1일 발표했다. 경호처도 경호구역 확장과 동시에 구역 내 검문검색 강화를 시작으로 출입 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호구역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입구 서쪽으로 지산마을 만남의 광장 주변, 동쪽으로는 평산마을 입구인 청수골 주변까지 확장된다.
이번 경호구역 확대로 문 전 대통령 사저 입구에서 진행 중인 보수와 진보(맞불 집회) 단체들의 집회·시위는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1인 시위는 막을 수 없다. 1인 시위자가 확성기를 사용할 순 없어도 고성을 지를 수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해 욕설하고, 사저 관계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60대가 최근 유치장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22일 양산경찰서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65)씨가 최근 유치장에서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문 전 대통령은 XX이다’, ‘김정숙 여사가 나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A 씨는 유치장에서 빵을 먹는데 경찰관이 달라고 요구했다며 양산경찰서 유치장 관리 경찰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