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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3년만에 열린다…잠수교서 90분간 '분수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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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서 열린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한강공원에서 열린 2019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멍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는 잠수교에서 ‘달빛무지개분수’를 바라보며서 ‘분수멍’을 때리는 대회로 치러진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대회 창시자인 아티스트 ‘웁쓰양’과 협업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5회째로 코로나19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 통념을 깨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행사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시민에게 투표하도록 한다.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낼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대회 진행 중 참가자는 주어진 색깔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빨간 카드는 마사지, 노랑 카드는 부채질을 해달라는 의미다. 파랑 카드를 들면 물을 준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인증서를 준다. 대회 종료 후에는 요가클래스, 멍상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총 50팀을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모집한다. 1팀당 최대 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시는 각 신청 사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참가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는 경우 현장 추첨으로 충원할 수 있다. 참가자 발표는 29일 오후 6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참가자에게는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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