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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비운의 '롤러블폰' 중고나라 떴다…"500만원에 팝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 판매 글. 21일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 판매 글. 21일 현재는 글이 삭제된 상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출시하지 못한 비운의 스마트폰 ‘롤러블폰’(화면이 돌돌 말리는 폰)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다. 원문은 삭제됐지만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재확산되고 있다.

21일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중고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으로 롤러블폰을 50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판매자는 액정 비닐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롤러블폰과 부속품, 설명서 등을 촬영해 올렸다.

해당 제품에는 LG전자가 작성한 편지도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 이 폰은 혁실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LG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이 폰을 드립니다.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 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LG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에 따르면 이 롤러블폰은 LG전자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비매품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CES2021에서 LG가 공개한 롤러블폰. 연합뉴스

지난해 1월 CES2021에서 LG가 공개한 롤러블폰. 연합뉴스

지난해 1월 LG는 CES2021에서 롤러블폰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렸다 펴지는 디자인으로 일명 ‘상소문폰’이라고 불렸다.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고, 펼치면 7.4인치 크기에 1600x2428의 화면비까지 확장된다. 롤러블폰을 펼치면 앱 화면도 동시에 늘어난다. 하지만 지난 4월 LG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면서 롤러블폰의 실물은 보기 어렵게 됐다. 업계에선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을 놓고 삼성전자와 중국기업인 오포, TCL, 화웨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IT 유튜버 ‘체크아웃테크’가 LG의 롤러블폰이 담긴 25초짜리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해당 제품 역시 중고나라에 올라온 것과 마찬가지로 한정판 제품일 거란 관측이 나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편지가 너무 슬프다”, “이거 진짜 갖고 싶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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