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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K리그 최초 600승 고지 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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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 600승 고지를 밟은 울산 현대. 사진은 울산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이끈 이천수(왼쪽). 중앙포토

K리그 최초 600승 고지를 밟은 울산 현대. 사진은 울산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이끈 이천수(왼쪽). 중앙포토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 K리그 최초로 정규리그 600승 고지를 밟았다.

울산은 21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시즌 K리그1 2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 600승째를 올렸다. 1983년 12월 창단해 햇수로는 40년, 일수로는 1만4139일 만에 일군 대기록이다. 울산은 1984년 축구대제전 수퍼리그를 통해 처음 정규리그 공식 경기를 치렀다. 그해 4월 8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을 상대로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도 한발 다가섰다. 2연승을 달린 선두(승점 58·17승 7무 3패) 울산은 2위(승점 49·14승 7무 6패) 전북 현대와 격차를 승점 9로 벌렸다. 울산은 정규리그 우승 횟수가 2회에 불과하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울산의 '헝가리산 탱크' 마틴 아담(헝가리)은 멀티골을 터뜨렸다.

600승 축하 현수막을 든 울산 현대 선수단. 사진 울산 현대

600승 축하 현수막을 든 울산 현대 선수단. 사진 울산 현대

아담은 0-1로 뒤진 전반 44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김천 수비수의 방해가 있었지만, 아담의 탄탄한 체격에 밀렸다. 아담은 1m90㎝에 95㎏의 육중한 체구를 갖췄다. 마치 미국프로풋볼(NFL) 수비수를 연상케 한다. 2021~22시즌 헝가리 1부 파스키SE 유니폼을 입고 31골(32경기)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담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분 또 한 차례 헤딩골을 넣었다. 이청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역전골을 만들었다. 골문으로 쇄도하는 아담의 움직임을 읽은 김천 수비진이 몸으로 막으려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아담은 울산 입단 후 3경기에서 3골을 올렸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라슬로 죄르지 헝가리 문화혁신부 차관과 이스트반 메드비지 주한헝가리문화원장은 자국 공격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울산의 모든 승리가 K리그의 최초 기록이 되도록 하겠다. 6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까지 함께해 준 팬, 선수,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울산 11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600승이라는 대기록은 그동안의 모든 울산 구성원들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대기록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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