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춤판' 이어 클럽男과 목 키스? 핀란드 총리 두번째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2.08.21 22:18

업데이트 2022.08.21 23:14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클럽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19일(현지 시간) 추가 공개됐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클럽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19일(현지 시간) 추가 공개됐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파티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한 파티에서 연예인 등 친구들과 춤추고 술 마시는 동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이후 나이트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남성과 껴안고 춤추는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지난 6일 오전 4시쯤 헬싱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마린 총리가 핀란드 가수 올라비 우시비르타(39)와 몸을 밀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유부녀인 마린 총리와 이혼남인 우시비르타는 서로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춤을 췄다. 일부 연예 매체는 동영상 속 남성 가수가 마린 총리의 목에 키스를 했고, 취기가 오른 마린 총리가 또 다른 낯선 남자들과 춤을 추고 무릎 위에 앉는 문란한 행태를 보였다는 주장도 했다. 마린 총리는 동거하던 남자친구와 2020년 결혼해 딸을 하나 두고 있다.

우시비르타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나 마린과 나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우시비르타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나 마린과 나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우시비르타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중 사이에서 나와 산나 마린 총리의 관계에 대한 추측이 나왔다.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 더 이상 그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힐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린 총리도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귀에 대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불륜설 등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마린 총리는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입을 맞췄다면 아마도 볼에 했을 것”이라며 “누군가 내 볼에 키스를 했다 하더라도 그건 전혀 부적절한 일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거나 남편한테 말하지 못할 성격의 사안 또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하지만 영상 속 마린 총리의 모습은 한 국가 수장으로서 품격과 책임 등과 관련해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엄중한 시기라는 점에서 더 민감한 반응이 나왔다.

문제의 영상이 촬영된 날짜는 이달 6일로, 당시 마린 총리는 부재 시 업무 대행을 지정하지 않은 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총리는 이에 대해 “파티로 인해 업무 수행 능력을 잃지 않았다”며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즉각 파티장을 떠났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린 총리는 총리라고 해도 자유시간엔 또래 일반인들처럼 즐길 권리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핀란드 여성 사이에선 ‘산나와의 연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마린 총리에 대한 비판에 의문을 제기하며, 헬싱키 클럽에서 춤을 추며 노는 자신의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연대 의지를 드러내는 식이다.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에 코로나19에 걸린 외무부 장관과 밀접접촉한 뒤 업무 전화기를 집에 두고 새벽까지 친구들과 클럽에서 춤을 추느라고 격리 권고 문자를 받지 못한 일로 사과를 한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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