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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버스] 이상기후 시달리는 지구촌…유럽은 500년만 최악 가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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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지류의 메마른 모습. 루아르 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1000km가 넘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프랑스 중부 루아르강 지류의 메마른 모습. 루아르 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1000km가 넘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헝가리 벨렌스 호수. 벨렌스 호수는 헝가리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이다. EPA=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헝가리 벨렌스 호수. 벨렌스 호수는 헝가리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이다. EPA=연합뉴스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지구촌이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덮쳤다는 유럽 곳곳은 기온이 40도가 넘는 폭염에 고통받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서부 에스트레마두라 주를 흐르는 과디아나 강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서부 에스트레마두라 주를 흐르는 과디아나 강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라 비뉴엘라 저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라 비뉴엘라 저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

40도가 넘는 폭염이 강타한 스페인에서는 실내 냉방 온도를 27도 이하로 내릴 수 없고, 상점은 10시에 소등해야 한다. 유럽 곳곳의 유명 관광지들은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야간 조명을 끄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연구소가 토리노 인근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지난 18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연구소는 약 50여 소가 어린 수수 식물을 먹고 중독된 후 죽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중독의 원인중 하나를 가뭄으로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한 연구소가 토리노 인근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지난 18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 연구소는 약 50여 소가 어린 수수 식물을 먹고 중독된 후 죽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은 중독의 원인중 하나를 가뭄으로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도 70년 만의 가뭄으로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포강 유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더위에 지친 소들은 들녘에서 쓰러지고 있다.

18일 독일의 한 해바라기 농장의 해바라기가 가뭄으로 말라 비틀어졌다. AP=연합뉴스

18일 독일의 한 해바라기 농장의 해바라기가 가뭄으로 말라 비틀어졌다. AP=연합뉴스

지난 18일 독일 퀼른의 라인강 수위가 73cm까지 낮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40cm 아래로 떨어진 곳도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8일 독일 퀼른의 라인강 수위가 73cm까지 낮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40cm 아래로 떨어진 곳도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에서는 라인강의 수위가 바지선이 운항할 수 있는 최소 높이보다 낮아져 평소 물류의 4분의 1만 싣고 운항하고 있으며, 가뭄 지속으로 수위가 더 낮아지면 바지선 운송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리는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영국은 폭염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 가뭄이 선포되었다. EPA=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리는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영국은 폭염을 겪고 있고 일부 지역에 가뭄이 선포되었다. EPA=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워릭의 세인트 니콜라스 공원에 있는 축구장. 인조 잔디만 푸른색을 띄고 있다. 영국의 런던 등 동남부 8개 지역에서는 가뭄이 선포됐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워릭의 세인트 니콜라스 공원에 있는 축구장. 인조 잔디만 푸른색을 띄고 있다. 영국의 런던 등 동남부 8개 지역에서는 가뭄이 선포됐다. AP=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록적인 가뭄으로 프랑스 루아르앙스를 지나는 루아르 강의 지류가 말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기록적인 가뭄으로 프랑스 루아르앙스를 지나는 루아르 강의 지류가 말랐다. 로이터=연합뉴스

1935년 이래 가장 건조한 7월을 보낸 영국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런던과 동남부 8개 지역을 가뭄 지역으로 선포하고, 머리를 매일 감지 말고, 샤워도 5분 이내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7월 강수량이 9.7mm에 그쳐 지난 1961년 이래 가장 적었지만, 영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17일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남부 몽펠리에에 쏟아졌고, 파리에서도 시간당 47mm의 비가 쏟아졌다. 프랑스 기상청은 파리에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70%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지난 18일 중국 충칭에서 사상 최저 수위에 근접하고 있는 양츠강 지류 자링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8일 중국 충칭에서 사상 최저 수위에 근접하고 있는 양츠강 지류 자링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강남이 침수되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서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에서는 50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강물이 마르고 있다. 중국 기상센터는 올해 폭염이 두 달 넘게 지속중이고, 허베이·산시·쓰촨·후베이·광둥성 등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44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고 밝혔다.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양쯔강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며 전력난도 발생하고 있다.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산업시설 가동을 중단시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말라버린 크로아티아 농장의 해바라기. 신화=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말라버린 크로아티아 농장의 해바라기. 신화=연합뉴스

지난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버트 저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버트 저수지의 모습. AFP=연합뉴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헝가리 북서부 바모스자바디 인근 다뉴브강에서 지난 17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선박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헝가리 북서부 바모스자바디 인근 다뉴브강에서 지난 17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선박의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EPA=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록포트에서 주 방위군들이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최소 40%를 덮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7월 부터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록포트에서 주 방위군들이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최소 40%를 덮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7월 부터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동부 알쿠블라스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 스페인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예년의 4배가 넘는 산불이 발생해 산림을 불태웠다. AP=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동부 알쿠블라스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 스페인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예년의 4배가 넘는 산불이 발생해 산림을 불태웠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도 콜로라도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멕시코 북부에 단수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메마른 대지는 산불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유엔은 이런 이상기후 변화는 결국 인간이 만들었다는 분석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75%가 가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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