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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호랑이들의 물장구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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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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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좋아해서 ‘아쿠아 범’이란 별명까지 붙은 ‘아름(가운데)’이 물속에서 솟구쳐 오르며 ‘다운’에게 물세례를 퍼붓는 모습이 어린이들의 물장난과 닮았다. 곁에서 지켜보는 어미 호랑이 ‘건곤’의 모습도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지난해 6월 27일 에버랜드 타이거 밸리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호랑이 5남매는 ‘아름’ ‘다운’ ‘우리’ ‘나라’ ‘강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그 중 막내 ‘강산’은 안타깝게도 지난 1월 8일 저녁 방사장에서 동물사로 들어온 뒤 음식 섭취 중 급성 기도폐쇄로 숨졌다. 나머지 네 마리는 출생 당시 1㎏이었던 체중이 지금은 8~90㎏까지 늘어났다. 200㎏이 넘는 아빠 ‘태호’ 만큼은 아니지만, 130㎏인 ‘건곤’에 못지않은 늠름한 모습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생후 2년이 지나면 어미에게서 독립해 형제들끼리 생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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