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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그리니?" 악플 보란듯…솔비, 美 극찬 작품 강남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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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이 "사과는 그릴 줄 아냐"는 악플에 보란듯 '애플(Apple) 시리즈'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권지안 작가의 '비욘드 더 애플 : 시스트마이즈드 랭귀지'(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갤러리치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평면 부조, 미디어아트 등 사과 오브제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이 공개된다. 미국 전시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디스 이즈 포 유'(this is for you) 평면 부조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권 작가는 지난 5월 미국 뉴욕 뉴저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애플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때 권 작가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악플과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너는 사과는 그릴 줄 아니?"란 조롱도 그중 하나다.

권 작가는 이 악플에서 영감을 얻어 사과를 다양한 색으로 알파벳화 한 '애플 폰트' 오브제를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플 폰트'를 활용한 '애플 텍스트'가 공개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에게 쏟아진 악플과 그 악플에 대한 답변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권 작가는 언어를 초월한 새로운 표현법 '애플 텍스트'로 사이버 폭력에 일침을 날리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이버 유토피아'를 선보인다. '애플 텍스트'는 앞서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았다.

전시 관계자는 "현대인들은 사이버 폭력을 통해 상실, 차별, 절망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비욘드 더 애플' 전시는 사이버 폭력의 시대를 넘어서 사이버 유토피아를 정조준한 작가의 소신과 신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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