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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여당 비대위 가처분 결정, 이번주엔 어렵다”…주호영 “기각 확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셋째)과 비대위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앞서 사과하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일 등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셋째)과 비대위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앞서 사과하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일 등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90도 인사’로 최근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사과하며 닻을 올렸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엄태영·전주혜·정양석·최재민·이소희·주기환 등 비대위원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비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첫 회의지만 마음이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라고 운을 뗀 주 위원장은 “정식 출범에 앞서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먼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90도로 숙였다.

이날 비대위에선 주요 당직 인선도 이뤄졌다. 당 사무총장에는 재선의 김석기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 박정하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초선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당은 비대위 효력정지에 관한 가처분 신청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신중한 사건 검토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주 내로는 결정이 어렵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저는 기각될 거란 확신을 가진다”고 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리상으로 당연히 가처분이 인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에 비대위 전환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 의중 없이 그런 걸 했다면 월권”이라고 했다. 비대위 전환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은 장제원 의원을 향해 “(현 정부) 인사 참사나 파문의 상당 부분, 초기 대통령실 인사를 누가 했느냐에 대해 장 의원의 의도가 많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직격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는 “당의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들을 지원할 수도 있고, 안 되면 또 나가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았던 당 소속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앞세워 탈당을 요구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다.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기자회견문에 직접 댓글을 달고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니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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