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갈등 아직도…"고용승계하라" 단식농성

중앙일보

입력 2022.08.18 17:30

업데이트 2022.08.18 17:34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폐업업체 조합원 고용승계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폐업업체 조합원 고용승계 합의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 하청노조가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하청업체 대표들에게 조합원 고용 보장 문제를 해결하라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노조)는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대우조선해양은 51일 파업 투쟁 합의사항인 폐업 업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홍지욱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합의서 문구상으로는 '최대한 고용승계를 위해 노력한다'이지만, 합의 정신과 합의 내용은 '고용승계를 반드시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용승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태도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합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지난달 22일 교섭 당시 폐업한 4개 업체 조합원 47명에 대해 내용적 측면에서 고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으로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이에 2개 업체 조합원 5명은 폐업 사업장을 인수한 새로운 대표가 그대로 고용을 유지했으며, 도장업체 조합원 31명과 발판업체 조합원 11명 등 2개 업체 42명은 현재까지 고용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청노조는 이들 조합원의 고용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김형수 지회장은 국회 앞에서, 강인석 부지회장은 오는 19일부터 대우조선 사내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이에 맞서 협상 당사자인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는 "노조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42명의 고용승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수오 사내협력사협의회장은 "도장업체는 조합원 31명을 기간제로 고용한 다음 근무 실적을 보고 3개월 이내 정규직 전환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노조 파업으로 인한 갈등이 있었으니 업체 측에서도 근무 실적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판업체의 경우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알력이 심해 고용이 쉽지 않은데,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유도하며 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노조가 단식농성하는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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