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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후 첫 행보는 '반도체 첫삽'…19일 기흥캠퍼스 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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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복권 후 첫 현장 행보로, 임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기흥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R&D 단지 기공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낸드플래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등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기공식은 회사 내부 행사로 진행되며,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장단과 각 사업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안팎에 따르면 이번 기흥 R&D 단지 설립에는 “연구 전용 팹(공장)이 필요하다”는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도 반영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반도체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지난 2014년 경기도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을 세운 지 8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취재진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반도체에 대한 집념을 이어받아 애정이 많다”며 “한창 기술이 중요해진 시점에 R&D 센터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의미 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기흥캠퍼스 R&D 센터 건립 착수 전망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사진 삼성전자]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사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는 1983년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행사가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하는 착공의 뜻보다는, 센터 설립 착수를 알리는 목적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에 맞춰 용인시와 건축 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이 결정된 이후 주요 인사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출근해 경영 현안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추후 R&D 센터 건립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이며,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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