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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안철수 혁신위 해체 주장, 기본 상식 잘못됐다”

중앙일보

입력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18일 혁신위 해체를 주장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기본 상식이 잘못됐다. 매우 의외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아니고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산하의 당 기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비대위와 혁신위가 같이 존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비대위 단독체제로 가는 게 맞는다”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와 혁신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당에 혼란이 많으니까 하나로 통일하자는 얘기”라며 “비대위 하에서 혁신위가 있었던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혁신위는) 최고위원회가 당헌·당규에 근거해 구성한 당내 위원회일 뿐이다”며 “최고위 때도 당에 최고위와 혁신위 두 개의 지도부가 있다고 말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최고위에서 비대위로 바뀐 것뿐인데 그 사이에 혁신위가 지도부로 격상됐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혁신위에서 만든 안은 그 자체로는 법적 효력이 없고, 비대위의 의결을 거쳐야 당의 공식 입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의 최종 결정 기구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고, 사안에 따라 비대위와 혁신위의 입장이 다르다면 최고 지도부인 비대위의 입장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를 출범시킨 작금의 위기 상황은 우리 당이 얼마나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대위도 혁신위에 힘을 싣겠다고 천명했다”며 혁신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최재형 혁신위원장 역시 전날 SNS에 안 의원을 향해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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