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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잘 싸우고 졌다…여자 U-20축구대표팀, 월드컵 8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선수와 볼 다투는 천가람. 사진 대한축구협회

프랑스 선수와 볼 다투는 천가람. 사진 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8강 진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후반 29분 허용한 실점을 허용하지 못해 0-1로 졌다.

앞서 캐나다전(2-0승), 나이지리아전(0-1패)에서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종합전적 1승2패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그쳤다. 각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 2010년 이 대회 3위에 오른 바 있는 한국이 이후 이 대회 결선 토너먼트(8강)에 오른 건 2014년 캐나다 대회가 마지막이다.

프랑스와의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한 골의 간격을 따라잡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도전을 멈췄다.

드리블 돌파하는 전유경. 사진 대한축구협회

드리블 돌파하는 전유경. 사진 대한축구협회

승패를 가른 실점은 후반 29분에 나왔다. 한국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음바켐-니아로에게 골을 내줬다. 프랑스가 역습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만시타 트라오레의 슈팅을 골키퍼 김경희가 쳐냈지만, 후속 상황에서 비키 베초가 크로스한 볼을 음바켐-니아로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앞선 나이지리아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한국이 장악하고도 패배해 아쉬움이 더 컸다. 실점 이후 한국은 장신 공격수 고유나를 투입해 공중볼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지만 동점골을 만들어내진 못 했다. 한국은 슈팅 수 11-9, 유효슈팅 4-2로 전반적인 데이터에서 프랑스에 앞섰지만 골 결정력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경기 후 황인선 감독은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잘 했다"면서 "처음 감독을 맡은 내 경험과 전략, 전술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황인선 여자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선수들을 격려하는 황인선 여자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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