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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尹 저럴거면 회견 왜 했지"…박홍근 "불통에 분통터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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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반성 없는 자화자찬”이라며 연일 비판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자화자찬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의 쇄신은 안 하겠다는 것을 보고 ‘저럴 거면 왜 기자회견을 했지’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우 위원장은 “지지율이 폭락한 원인들을 잘 점검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우리가 잘 나가겠다’ 보고하는 기자회견으로 기대했다”면서 “보통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라고 하면 ‘100일간 뭘 했나’보다는 ‘앞으로 뭘 할 건가’를, 100일간 있던 많은 안 좋은 일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어떤 교훈을 얻어서 앞으로 어떻게 가겠다는 건지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을 비판한 데 대해 “전 정부 얘기를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 출신의 측근 인사, 대통령실 채용 과정의 공정성 등 문제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석열 표 브랜드가 깨졌는데 ‘인위적으로 쇄신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국민들이 실망한 내용은 전혀 손을 안 보겠다는 상당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반성 없는 자화자찬’로 압축된다”며 “윤 대통령은 끝내 인적 쇄신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업적 자랑에 할애하며 사적채용, 비선논란,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대참사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국정 망가지는 데 ‘한번 쓰면 바꾸지 않는’게 자랑인가?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면서 쓴소리는 잘 듣겠다는 불통 때문에 국민은 분통만 터질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 10명 중 4명이 돌아섰다”며 “인적쇄신으로 국정 초기동력을 확보하는데 결단력 있게 나서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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