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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서 고의사구를? 또 한 번 응징한 김하성, 4타점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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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이애미전 1회 초 2루타를 때려내는 김하성. AP=연합뉴스

18일 마이애미전 1회 초 2루타를 때려내는 김하성. AP=연합뉴스

또다시 나온 고의볼넷을 용서하지 않았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활활 타올랐다.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4타점을 쓸어담았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전날 내야안타 2개를 때려냈던 김하성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5로 끌어올렸다. 4타점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기록한 최다 타점이다. 종전엔 3타점이 최고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하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만루 홈런으로 4-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루에서 5-0으로 달아나는 2루타를 쳤다. 마이애미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의 몸쪽 싱커를 걷어 올렸고, 좌익수 키를 넘어 원바운드로 담장에 맞았다.

4회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선두 타자로 우전 안타를 쳤다. 좌완 리처드 블라이어의 몸쪽 공을 밀어 안타로 만들었다. 8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득점을 올렸다.

7-3으로 승리를 앞둔 9회 1사 만루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날렸다. 마이애미는 1사 2, 3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을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만루책을 썼다. 김하성은 우완 일라이저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으로 날려보냈다. 싹쓸이 3타점 2루타(시즌 23호).

데자뷰 같았다. 김하성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2사 2루에서 자신의 앞타자가 고의볼넷으로 나가자 오른손 투수 도미닉 레온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도 자신과 승부를 선택한 상대팀을 응징했다. 샌디에이고는 10-3 승리를 거두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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