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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털고, 그루밍 성폭력…추락한 美스타 "정신 문제 알게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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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배우 에즈라 밀러. AP=연합뉴스

미국 배우 에즈라 밀러. AP=연합뉴스

반복된 기행과 범죄 행위로 배우 생활 최대 위기에 봉착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 에즈라 밀러가 16일(현지시간) 정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극심한 위기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복잡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치료를 시작했다"며 "나의 과거 행동 때문에 불안해하고 화가 난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러는 지난 5월 미 버몬트주의 한 주택에 몰래 침입해 빈집에 있던 술 여러 병을 마시는 기행을 저질렀고, 경찰은 이달 초 밀러를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밀러는 다음 달 법원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다.

앞서 밀러는 지난 3월 하와이 힐로의 한 노래주점에서 욕설을 하면서 한 여성의 마이크를 빼앗고, 다트를 즐기는 다른 남성에게 달려드는 등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어 4월에는 하와이주 하와이섬의 한 주택에서 열린 모임에서 의자를 던져 20대 여성이 이마가 약 0.5인치(1.3㎝) 찢어지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밀러를 폭행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최근에는 미성년자와 여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그루밍(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길들이기 행위) 범죄와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밀러는 2020년에도 아이슬란드 술집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이 됐다.

밀러는 워너브러더스의 DC코믹스 히어로 캐릭터 '플래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플래시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밀러가 단독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 '플래시'도 내년 개봉 예정이었다. CBS 방송은 '플래시'가 내년 개봉할 예정이지만 밀러의 법적 문제 때문에 이 영화가 제대로 개봉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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