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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심문 직접 간다…숨는 정치는 안 돼"

중앙일보

입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한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내일(17일)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아갈 때는 앞에 서고, 물러설 때는 뒤에 서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참모 뒤에 숨는 정치는 안 된다"며 "가장 열정적이고 의기 넘치는 법률가들과 함께하게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오후까지 심문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이 전 대표는 장고 끝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를 대리하는 강대규 변호사도 비슷한 시각 페이스북에 변호사법 제1조(변호사의 사명)를 언급하며 당당하게 변호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강 변호사는 "많은 분께서 저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걱정의 전화를 주신다"며 "헌법과 정당법, 우리 당 당헌·당규에 비춰볼 때 의미 있고 정당한 변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로서, 당원으로서 역사 앞에 당당하며, 스스로 명예롭기에 부담감도 없다. 민주주의에 근거한 소신과 정의만 있을 뿐"이라며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켠에는 해시태그(#)와 필승을 붙여 '#필승'을 실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또 같은 날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신청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도 동일한 재판부의 심문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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