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적쇄신 질문에 “정치득실 따질 문제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17 00:04

업데이트 2022.08.1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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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문답)에서 기자들이 대통령실의 인적 구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변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휴가 기간부터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다”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면 전환용 대규모 인적 개편은 없을 것이란 취지로 해석된다. 그간 여권 안팎에서 “추락한 지지율을 반등할 동력으로 대규모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그럴 일이 아니다”고 못 박은 셈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인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5수석 대부분이 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김 실장이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자 “물가 안정 등 민생을 잘 챙기라”며 재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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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자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으로 교체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 경질의 도화선이 됐던 ‘5세 입학’ 논란과 더불어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교육부 차관에게 “학제 개편은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 논란을 일으킨 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설세훈 비서관이 일선 교육청 근무 경험에다 굵직한 정책도 많이 다뤘다. 현장과 정책을 두루 아는 이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달 벌어진 보안사고에 따라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경질 필요성을 보고한 A비서관을 비롯해 1~2명의 비서관급 인사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수석급 인사가 바뀔 것이란 관측도 여전하다. 여권 관계자는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가 유력한 상황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다. 대통령실 청사 1층 브리핑룸에서 오전 10시부터 40분간이다. 향후 국정 운영 구상 등이 담긴 10분 안팎의 모두발언 뒤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주제는 제한이 없는데, 평소 질문과 답변에 거리낌 없는 윤 대통령의 스타일상 예정된 시간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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