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한 아파트 놀이터에 텐트를 널어 건조한 ‘민폐족’이 뭇매를 맞은데 이어 또 다른 놀이터에서도 놀이기구에 텐트를 널어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동네에도 진상은 있는 것 같다”며 사진 3장을 올렸다. 미끄럼틀로 보이는 시설이 텐트 천막으로 뒤덮여 있고, 바닥에도 또 다른 캠핑 용품이 늘어져 있었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운다는 A씨는 “아이가 모처럼 비도 안 오고 해서 그네를 타러 갔는데 ‘마침 텐트건조충도 날이 좋으니 텐트를 널어놨다’고 사진 찍어왔다”며 “저는 외부에 있어 직접 보지 못했지만 아이가 잔뜩 화가나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 전화로 아이를 달래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를 굳이 뉴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씁쓸하다”며 “벌금이라도 먹이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들다”, “욕도 아깝다”, “저라면 걷어 갔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용 공간을 일부 입주자가 개인 공간처럼 사유화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에는 한 입주민이 공용공간인 지하 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한 모습이 공개돼 비판받았고, 단지 내 공용공간에 대형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설치해 물놀이를 한 입주민이 논란 끝에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