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與수석대변인 물러나는 허은아 "국민 대변인으로서 소명 다할 것"

중앙일보

입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오종택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당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나게 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보수의 신념에 충실하고 자유민주주의의 명예를 지키는 국민 대변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비대위가 출범됐다. 이제 저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소임을 마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9일 대변인을 시작하며 다짐했다. 오직 국민의 편에서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로 보고 새로 쓰겠다'는 초심이었다"며 "쉼 없는 362일 동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라는 두 바퀴 수레의 직진을 위해 마이크를 매개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여당의 대변인만이 아닌 '국민의 대변인'이 되고자 했다"며 "그리고 지금, 저 스스로에게 아프게 묻는다. 국민의힘이 성취에 집착하고 누리려고만 할 뿐, 자기혁신을 게을리하고 있지 않은지, 세상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벗어나지 않았는지 묻는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와 신념을 국민과 교감하면서 발전시켜 왔는지 묻는다"며 "국민의힘이 자유와 공정을 토대로 국정운영의 철학을 확립하고, 청년과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국민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라고, 자기 가치와 자기 세력에 더욱 엄격하라고 말한다"며 "국민의힘이 과거지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 시각에 맞춘 국민 정당으로 다시 출발하라고도 말한다"고 했다.

그는 "'뜻을 얻었을 때는 백성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뜻을 얻지 못했을 때는 혼자 그 길을 간다'는 맹자의 말씀을 새기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유와 공정의 길을 묻겠다"며 "국민의힘이 청년과 미래를 포용하는 젊은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며 사랑을 준 언론인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끝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