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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에 온 동네 쑥대밭"...김태흠, 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부여·청양 등 충남지역 폭우 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부여·청양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신속한 복구 작업과 함께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이 14일 폭우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이 14일 폭우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부여 은산면 1시간 동안 115㎜ 기습 폭우

부여 지역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평균 77㎜의 비가 내리면서 시설 하우스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 특히 부여 은산면에는 14일 오전 1~2시 사이 11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려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청양에서는 농사일하던 80대 남성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농작물 침수피해 면적이 688㏊(16일 오전 6시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부여가 460㏊로 가장 많고 청양 195㏊ 등이다. 피해 면적은 현장 조사를 거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충남에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16일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의 한 논에 토사가 쏟아져 있다. 뉴스1

충남에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16일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의 한 논에 토사가 쏟아져 있다. 뉴스1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1300만원, 반파 650만원, 침수 100만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원 가운데 80%를 국비로 지원한다.

선포되면 복구비용 국가 지원 

공공시설 복구비용은 최대 88%까지 국비로 지원하고 농경지와 농림 시설 복구비도 정부가 일부 부담한다. 간접 지원으로는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요금 감면, 전기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지역 난방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부여·청양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재난교부세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각 자치단체와 주민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피해조사를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피해 현장에 공무원과 경찰·군인,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농작물 제거와 주택·시설물 정비 등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육군 8361부대 3대대 장병들이 16일 중장비를 동원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장평면 일대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청양군]

육군 8361부대 3대대 장병들이 16일 중장비를 동원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장평면 일대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청양군]

한편 지난 14일 폭우 때 은산면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민 시신 1구(50대 남성)가 부여군 세도면 금강 변에서 발견됐다. 실종지점에서 35㎞쯤 떨어진 곳이다. 실종 당시 “급류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하천 다리 밑에서 차량만 발견됐다.

실종자 추정 1명 35㎞ 떨어진 강변서 발견

경찰과 충남소방본부·군(軍) 등은 이들을 찾기 위해 16일 오전부터 453명의 인력을 투입, 실종 추정지점부터 금강 하굿둑까지 수색했다. 수색에는 헬기 3대와 드론 11대, 보트 6대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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