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최태원 SK 회장과 면담 “글로벌 보건 협력 확대”

중앙일보

입력 2022.08.16 16:46

업데이트 2022.08.17 09:01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왼쪽에서 셋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둘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맨 오른쪽),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맨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왼쪽에서 셋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둘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맨 오른쪽),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맨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방한 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16일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과 백신 보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촌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참석 #백신 지원 이어 SMR 사업에서도 협력 강화

재계와 SK그룹 등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 연설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최태원 회장 등과 회동을 가졌다. 당초 게이츠 이사장 측은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 방문을 검토했지만 국회 연설과 윤석열 대통령 면담 등이 잡히면서 시내 회동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최 회장 등은 글로벌 보건 협력과 저개발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도 ‘보건 공조’를 주제로 연설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4년 재단을 통해 당시 SK케미칼의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490만 달러(약 64억원)를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60만 달러(약 47억원),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난 1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 1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에서 연구원이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했고, 빠르면 이달 말부터 접종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최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MHRA)의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목록 등재 및 주요 국가 사용승인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해외 공급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최창원 부회장과 안재용 사장은 미국 시애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마크 서즈만 재단 CEO, 트레버 먼델 글로벌헬스부문 대표 등과 만나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SK그룹 역시 SK㈜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테라파워는 게이츠가 2006년 설립한 업체로 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갖고 있다.

테라파워는 SMR 외에도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액티늄-225 생산기술도 갖고 있다. SK그룹은 테라파워와 협력해 에너지뿐 아니라 바이오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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