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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윤씨 없으면 조현수와 애정행각...부부인줄 몰랐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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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유튜브 캡처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유튜브 캡처

‘계곡살인’ 사건의 피고인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지인들이 두 사람이 내연 관계로 보였다는 점과 이씨가 피해자 윤모 씨를 금전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였다는 취지의 증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지법 제15형사부(이규훈 재판장) 심리로 살인,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7차 공판에는 이씨의 지인과 조씨 전 여자친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청소년 시절 이은해를 알게 됐고,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다 2016년부터 다시 이씨와 연락을 하고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3월 이씨, 조씨 그리고 A씨와 경기 용인의 낚시터 여행을 함께 갔는데, 이은해와 윤씨가 법적 부부 사이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그 이유에 대해선 “이은해가 윤씨가 없는 자리에서 조현수와 애정행각을 했다”며 “윤씨에 대해선 ‘아는 오빠’라고만 소개했는데, 낚시터까지 택시를 타고 오며 (내가) 지불한 비용을 윤씨 지갑에서 꺼내 주면서 ‘오빠 돈이 내 돈’이라고 말해 ‘저분 등골을 빼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씨 전 여자친구도 법정에 나와 “조현수랑은 2016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사귀었는데, 윤씨와 이씨가 법적 부부 사이인 것은 2019년 1월경 조현수를 통해 들어 알게 됐다”며 “당시 이은해가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기에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인들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암묵적으로 이은해가 윤씨를 돈을 목적으로 만나는 남자, 소위 ‘호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관련 지인들을 잇달아 증인으로 신청, 이씨 등이 금전을 노리고 윤씨를 이용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재판부는 40여 명의 증인을 채택해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하고 5차 공판에서부터 관련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8일 예정된 이씨와 조씨의 8차 공판에서는 이씨의 전 남자친구를 포함해 총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은해와 피해자 윤씨.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은해와 피해자 윤씨.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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