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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 또 잡음…"공연 후 인조잔디 폭삭, 원상복구 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 2022'를 찾은 관객들이 경기장 일대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 2022'를 찾은 관객들이 경기장 일대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이후 공연장 내 일부 시설물이 훼손돼 여수시가 주관 업체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 측에 최근 공연장 시설물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다.

공연은 지난 6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3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시는 공연 사흘 뒤인 9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장 내 탄성 바닥재 곳곳이 훼손되고 인조잔디가 침하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는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바닥 곳곳에 흔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뛰는 탓에 인조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주관 업체 측과 맺은 허가 조건에 따라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한편 훼손된 시설물을 일부 통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조잔디 구장만 통제하고 나머지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시설물 파손 시 주관 업체 측에서 원상복구하도록 하는 것이 허가 조건이다. 원상복구계획서를 검토해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싸이 흠뻑쇼는 사방에서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상태로 즐기는 콘셉트의 콘서트로, 지난 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공연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안전사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흠뻑쇼에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이어졌고, 여수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 가운데 66명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확진된 이들과 흠뻑쇼와의 감염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흠뻑쇼 측은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을 금지하고 유증상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31일 강릉 공연 이후에는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20대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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