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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혼밥' 신세로 전락했다…맨유 동료 질리게 한 결정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분위기를 망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이 훈련장에서 혼밥을 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분위기를 망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이 훈련장에서 혼밥을 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훈련장에서 ‘혼밥(혼자 밥먹는 것)’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이기적인 행동 탓에 동료들도 등을 돌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 “맨유 동료들을 좌절 시킨 호날두가 점심을 혼자 먹고 있다. 호날두는 여전히 올여름 맨유를 떠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캐링턴(맨유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도 “호날두는 팀 훈련장에서 혼자 점심을 먹게 됐다. 훈련과 경기 중 그의 좌절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더 선 역시 “호날두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팀을 떠날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구단 스태프와 선수들도 그의 태도에 질렸다고 한다”며 “호날두는 훈련 도중 에릭 텐 하흐(네덜란드) 맨유 감독의 전술적 접근 방식에 반대했다. 팀의 일부가 호날두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전했다.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은 선수단 교류를 위해 단체 식사를 도입했으며 전술적으로는 강한 전방 압박을 추구하는데, 호날두가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 후 2연패를 막지 못한 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AFP=연합뉴스

개막 후 2연패를 막지 못한 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AFP=연합뉴스

호날두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맨유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이적을 열망하는 호날두는 올여름 공개적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맨유가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쳐 호날두는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태국, 호주 프리시즌도 불참했다. 호날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 역제의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으며,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 선수로 남아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맨유에 뒤늦게 합류한 호날두는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되자 조기퇴근 해버렸다. 맨유는 새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해 20위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 14일 브렌트포드에 0-4 참패를 당한 뒤 호날두는 원정 온 맨유 팬들에게 인사하라는 코치의 말을 무시한 채 경기장을 떠나버렸다. 텐 하흐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맨유가 브라이튼과 개막전에서 실점하자 호날두(가운데)가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유가 브라이튼과 개막전에서 실점하자 호날두(가운데)가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유 구단이 호날두 행동을 우려해 계약 해지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 이적을 허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도 나왔다.

반대로 맨유가 호날두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시즌 18골을 넣은 호날두마저 떠나면 골 넣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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