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여야 살 가치 있는 건가요" '우영우'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2.08.16

천재여야만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걸까요? 사실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인이 많고, 그래서 자립이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거든요. ‘우영우’가 반가우면서도 마냥 좋지 않은 건 그래서죠.

지난 9일 만난 김효진 작가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10살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려 연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낌꼬’라는 필명으로 연재 중인 그의 웹툰 제목은 ‘쪼꼼한 일기장’이다.

김효진 작가는 “주인공의 동생이 장애인으로 설정되는 등 주인공의 불행 서사를 강화하는 장치로 등장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앞으로 나아갔다”면서도 “그럼에도 현실과 달리 천재로 설정되는 걸 보면 쓸모를 증명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나 싶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일상을 웹툰으로 그리고 있는 김효진 작가가 자신의 웹툰 앞에서 자세를 잡았다. 그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건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고 싶지 않아서다. 장진영 기자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일상을 웹툰으로 그리고 있는 김효진 작가가 자신의 웹툰 앞에서 자세를 잡았다. 그가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건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우고 싶지 않아서다. 장진영 기자

Part1. 장애로 주목받지 않는 인물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