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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 안철수에 막말땐 '사담이니 괜찮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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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월 2일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실질적으로 내부총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으로서 억울하고 화도 나겠지만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받았을 때 내려놓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형사적으로 준비하고 내려놓고 잠시 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고 공개적 조언도 했다"며 "그때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난다"고 그때 물러났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윤리위 징계)의 본질은 본인의 성비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7억 투자각서를 최측근이 작성을 했다라는 것에서 시작이 된 것 아니냐,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유추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때 딱 물러서고 조금 기다리면 오히려 기회가 올 텐데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징계를 받아들이고 조용히 있으면 성비위 사건이 사실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을까"라고 하자 나 전 의원은 "정치적으로 싸울 것이 아니라 사법적으로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 대표가 옛날에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대표에게 막말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았더니 '사담으로 한 거니까 괜찮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권 내부의 갈등, 당과 대통령실 또는 정부에 리스크가 좀 있는 것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 대표의 폭탄이 떨어져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아울러 이 대표가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절차의 하자 부분도 실질적으로 당헌·당규가 개정이 되었기 때문에 찾아보기는 좀 어렵지 않나 본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아직 깊이 생각한 적 없다. 웬만하면 안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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