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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 말복엔 속까지 시원해지는 초계 국수, 간편 레시피

중앙일보

입력

요즘 뜨는 맛집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는 노포까지, 직접 가서 맛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고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의 레시피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채널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요. 유명한 맛집의 요리를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해 COOKING에 소개합니다.

‘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⑤닭가슴살 초계 국수

속은 든든하고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보양식, 초계 국수. 사진 이정웅

속은 든든하고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보양식, 초계 국수. 사진 이정웅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을 잘 챙겨야죠. 특히 오늘 같은 말복엔 지치지 않게 보양식 한 그릇 드시는 건 어떨까요. ‘속이 따뜻해야 보양이 된다’는 생각에 삼계탕이나 백숙 같은 따뜻한 고기 요리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하남시 미사리의 맛집이 생각납니다. 속은 든든하면서, 온몸이 시원해지는 초계 국수 맛집이 있거든요.

본래 초계 국수나 초계탕은 겨울에 이한 치한으로 먹던 조선 시대의 연회 음식이었는데요.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계 국수는 삶은 닭의 살을 발라 양념하고 ,닭고기를 삶은 육수에 동치미국물을 넣어 섞고 매운 겨자를 풀어서 면과 고기, 채소를 같이 먹는 시원한 보양식인데요. 차가운 음식인 만큼 성질이 따뜻한 겨자를 많이 풀어서 시원하고 매콤하게 즐기면 속을 보양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오늘은 굳이 닭 한 마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닭가슴살 초계 국수를 소개할게요. 닭가슴살만 사용해 뼈를 바르거나 기름을 걷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게다가 보양식이면서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다이어트식이죠. 시원한 초계 국수로 말복을 보내보세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닭가슴살 초계 국수’  
“닭가슴살은 속까지 잘 익혀야 잘 찢어지므로, 적어도 35분 이상 푹 삶아주세요. 또한 육수에 식초나 겨자를 넣어 간을 할 땐 육수를 완전히 차게 식힌 후 해야 해요. 미지근할 때 간을 하면 간이 세질 수 있거든요. 양파나 파 같은 향이 강한 채소는 초계 국수의 맛을 강하게 만들어주니 넣지 않아요.”

재료 준비  
재료: 닭가슴살 500g, 물 1ℓ, 통마늘 10개, 대파 1대, 통후추 5알, 오이 1/2개, 양배추 50g, 소면 22g,
닭가슴살 양념: 쯔유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땅콩버터 1큰술, 연겨자 1큰술, 다진 마늘 약간
국물 양념: 닭가슴살 육수 7컵, 식초 5큰술, 설탕 1큰술, 쯔유 1큰술, 연겨자 1/2큰술

초계국수의 주재료인 닭가슴살과 고명용 채소. 사진 이정웅

초계국수의 주재료인 닭가슴살과 고명용 채소. 사진 이정웅

초계국수 양념과 육수에 넣을 재료. 사진 이정웅

초계국수 양념과 육수에 넣을 재료. 사진 이정웅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냄비에 물을 붓고 마늘·대파·후추를 넣어 35분 정도 삶는다.
2. 삶아진 닭가슴살은 식힌 후 한입 크기로 찢고, 육수는 체나 면 보자기를 활용해 불순물을 거른다.
3. 오이와 양배추는 곱게 채를 썬다
4. 양념장 재료를 고루 섞고, 여기에 닭가슴살을 넣어 버무린다.
5. 육수에 육수 양념을 넣어 냉장고 안에서 차게 식힌다.
6. 소면을 삶아 그릇에 담고 닭고기와 채를 썬 채소를 올리고 국물을 붓는다.

이정웅 요리연구가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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