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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 2연패 도전 첫걸음 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컵대회 2연패를 위한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현대건설은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7-25, 25-10, 25-21)으로 이겼다. 황연주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각각 12득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이 14점, 한송이가 11점으로 분투했다.

KGC인삼공사는 정호영, 이소영, 박은진, 염혜선, 노란이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여기에 노란 대신 리베로로 시즌을 준비중이었던 고민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번 대회는 9명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도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구멍이 생겼다. 정지윤이 부상, 황민경과 이다현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리베로 김주하와 미들블로커 정시영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가세했다. 이다현도 부상이라 KGC인삼공사에서 넘어온 나현수가 선발로 나섰다.

두 팀은 1세트부터 듀스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역시 확실한 공격 카드가 있는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26-25에서 양효진이 빠른 타이밍의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황연주가 블로킹 2개 포함 6점을 올렸고, 고예림도 4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아포짓으로 나선 고의정이 무려 8득점을 올렸으나 범실이 많았다.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조별리그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 사진 현대건설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조별리그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 사진 현대건설

2세트에선 팽팽했던 균형이 삽시간에 무너졌다. 현대건설의 서브가 강하게 잘 들어갔고, 인삼공사는 범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교체투입한 정시영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고의정을 앞세워 3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예상보다는 좋은 경기를 했다.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현대건설과 연습 경기 때 너무 부진해서 걱정했는데 첫 세트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서 리듬이 무너지면서 범실이 쏟아져 한 번에 무너졌는데, 우리 팀이 바꿔야 할 부분이다. 주축 선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가장 큰 우리 팀의 문제점이고,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해서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공격력은 비슷했으나 경기 후반엔 유효블로킹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KGC인삼공사에서 이적한)나현수는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점점 좋아질 것이다. 서브는 좋았고, 블로킹 리딩은 아직 부족하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온)정시영은 공격력이 좋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준비할 생각이다. 예전에도 야간 훈련 때 리시브를 연습했는데 그게 오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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