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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서 2명 실종...폭우 인명피해 사망 14명, 실종 6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밤사이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0㎜를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14일 오전 침수·산사태 피해를 본 부여 은산면 거전리 정고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밤사이 충남 부여에 시간당 110㎜를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침수 피해 등이 잇따랐다. 14일 오전 침수·산사태 피해를 본 부여 은산면 거전리 정고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8일부터 이어져 온 집중호우로 2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충남 부여에서 불어난 물길에 소형 화물트럭이 휩쓸리면서 50대 운전자 등 2명이 실종됐다. 집을 잃은 이재민은 ‘폭포비’가 내린 수도권과 강원에 집중됐다. 현재 2000명에 육박한다.

실종자 탄 화물트럭만 발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4일 오후 6시까지 14명(서울 8명·경기 4명·강원 2명)이 숨지고 6명(경기 2명·강원 2명·충남 2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1시 44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소형 화물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운전자 A씨(55)와 동승자 1명 등 2명이 사라졌다. 현재 차량만 발견된 상태다. 부여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8월 1시간 최다 강수량인 110.6㎜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부상자는 26명이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수해 대피지역은 7개 시·도, 55개 시·군·구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이재민은 1128세대 1937명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1344명(763세대)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959명)과 경기(360명)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단전이나 정전, 옹벽붕괴 위험 등 일시적으로 대피한 시민은 2695세대 5658명으로 보고됐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단전피해는 복구됐다. 하지만 저층 세대 침수와 5~6층 이상 세대 단수, 엘리베이터 미작동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시대피 입주민 1937명은 순차적으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수해 이재민 임시대피소 모습.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수해 이재민 임시대피소 모습.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민 8명 코로나19 '확진'   

이재민 등은 체육관과 학교 강당, 행정복지센터 등에 분산돼 생활 중이다. 중대본은 텐트, 담요 등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서울지역 이재민 중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서울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재민들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사결과에 따라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재민 확진자 격리 시설 8곳을 지정한 데 이어 추가 발생에 대비해 격리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8일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6760동의 주택·상가 건물이 물에 잠겼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서울(5749동)과 인천(565동), 경기(197동)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충남(139동)과 충북(51동), 전북(32동), 강원(16동), 세종(11동)에서도 피해 상황이 보고됐다.

지난 9일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경기도 양평군의 한 가정집을 덮쳤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토사에 깔린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양평소방서

지난 9일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경기도 양평군의 한 가정집을 덮쳤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토사에 깔린 사람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양평소방서

전국 대부분에 30㎜ 내외 소나기

또 옹벽·담장붕괴와 토사 유출은 각각 15건, 101건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가축폐사 피해도 잇따랐다. 농작물 1140ha가 물에 잠겼다. 충남(541ha)과 강원(234ha), 전북(135ha), 경기(131ha) 등에 피해가 집중됐다. 폐사한 가축은 7만3552마리다. 이중 육계만 7만3300마리(충남 보령, 경기 연천·평택)가 죽었다. 공공시설 호우 피해론 도로사면 104건 유실을 비롯, 역사·선로·철도침수 24건, 하천 제방유실 21건, 산사태 265건, 가로수‧통신주 전도 등 기타 238건이 있다.

응급 복구율은 80% 수준이다. 피해상황7926건 중 6454건(81.4%)이 우선 복구됐다.

중대본은 정체전선의 남하로 15일 오후 수도권·강원부터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전국이 30~100㎜ 정도다. 경상 동해안과 서해 5도는 10~60㎜,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는 5~40㎜, 이밖에 제주도 5~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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