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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회견에 말 아낀 대통령실 "공식 입장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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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진행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의 회견 직후 연합뉴스에 “이 대표 회견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기자 회견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의 다른 관계자는 “발언 내용에 모두 대응할 수는 없지만 30∼40대 등 국민 정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나아가 국민의힘 전체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다”라며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해 자신을 지칭했다는 점을 폭로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 “내부총질이란 표현 봤을 때 그 표현 자체에선 어떤 상처도 안 받았다”며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양 머리 걸고 진짜 뭐 팔고 있었나 깊은 자괴감이 다시 찾아왔다”고 전했다.

또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며 대통령실이 언론에 확인해주지 않았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호남 지역에 공들였던 자신의 행보를 언급하다가 울먹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지방 당원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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