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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이준석, 마스크로 눈물 훔치며 "심야 고속버스 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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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지난 대선 때 호남 지역에 공들였던 자신의 행보를 언급하다가 울먹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신의 당내 입지를 언급하며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웃고 또 웃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당원 가입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서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하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바로 새벽 기차를 타고”라고 말하면서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던 이 대표는 손으로 손물을 닦다가 단상 위에 벗어두었던 흰색 마스크로 눈과 코 주변을 훔쳤다. 그리고 “심야 고속버스를 탔다”고 말을 끝맺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지방 당원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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