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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꼰 이준석 "尹에 대포? 前국정원장 정보가 참 부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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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억울한 점이 많은 이 대표가 용산을 향해 대포를 쏠 것'이라고 발언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겨냥해 "국가 정보를 다뤘던 분인데 정보가 참 부실하다 생각하게 된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예고한 기자회견에 앞서 MBC라디오 정치인싸 3주년 특집 방송에 출연해 "요새 평론하는 분들을 보면서 박 전 원장이 하시는 말씀 반대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걱정할 필요 없다"며 "어차피 오후 2시부터 많은 말을 할거라 별로 할 말은 없을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잘 지내고 있고 방송을 보면서 많은 분이 추론을 통해서 여러 가지 억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잡을 게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싸가 항상 이렇게 중립적인 방송이라 느끼는 게 여기 8명 앉아 있으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2분 정도 긍정평가 할 것 같다"면서 "김병민 당협위원장은 그렇게 (대통령을) 빨았는데(추켜세웠는데) 대통령실을 못 가서 마음이 아프다"라고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렇게 말하니까 윤리위 징계를 당한 것 아닌가 싶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부터 내일 기자회견까지는 전화기를 꺼놓겠다"며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니 다들 걱정하지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서는 것은 지난달 8일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국 각지를 돌면서 당원들을 만났다.

이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비대위를 구성한 절차에 하자가 있으니 법원이 사법적 판단에 따라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이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자동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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