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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돼지촌의 당당한 돼지가 되어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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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호 20면

돼지촌의 당당한 돼지가 되어

돼지촌의 당당한 돼지가 되어

돼지촌의 당당한 돼지가 되어(김재홍 지음, 여우난골)=이시영 시인의 추천사처럼 그간의 궁리와 수고가 짐작되는 김재홍 시인의 새 시집. 묵직해졌고 말이 활발해진 것 같다. 표제시는 자본주의 비판이라고 봐도 좋겠다. 돼지는 돼지를 먹고 돼지를 버리기도 한다. 돼지들은 누구인가. 시에 나오는 된섬은 그림 같은 집들로 유명한 경기도 가평의 지명.

사람아 사랑아

사람아 사랑아

사람아 사랑아(지은경 지음, 책나라)=시가 어렵다는 건 뭔가 정리가 덜 됐기 때문일 수 있다. 격월간 문예지 신문예를 발행하는 시인의 이 한영시선집은 ‘불통’에서 한껏 떨어져 있다.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정서를 전한다. ‘이슬’ 전문은 이렇다. “간밤에// 별/ 들/ 이// 내/ 려/ 와// 사랑한 흔적”. 군더더기가 없다.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

도널드 리치의 일본 미학(도널드 리치 지음, 박경환·유영수 옮김, 글항아리)=오즈 야스지로 등 일본영화에 정통한 평론가 리치(1924~2013)가 일본에 살며 1960년대부터 반세기에 걸쳐 일본 문화에 대해 쓴 에세이 20편을 실었다. 파친코, 키스, 자동차, 시각문화 등에 투영된 일본인의 정서와 그 변화를 포착하는 통찰이 번득인다.

라디오 연극 키네마-식민지 지식인 최승일의 삶과 생각

라디오 연극 키네마-식민지 지식인 최승일의 삶과 생각

라디오 연극 키네마-식민지 지식인 최승일의 삶과 생각(이상길 지음, 이음)=무용가 최승희의 큰오빠 최승일(1901~1966)은 일제강점기 작가이자 방송국 PD, 공연 매니저,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한 좌파 지식인 청년이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그의 삶과 그가 쓴 글에 담긴 생각을 통해 식민지 미디어 문화를 탐색한다.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윤영호·윤지영 지음, 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지의 여성 17명을 인터뷰했다. 『낫 원 인치』를 쓴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 러시아 문학을 비판하는 우크라이나 작가, 난민에게 집을 내준 영국 싱어송라이터, 기자 출신으로 현재 전장에서 활동 중인 저격수 등이 이 전쟁에 대한 시각과 생각을 들려준다.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주원준 지음,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신학박사이자 10여년간 고대근동의 종교에 대해 강의한 저자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고대근동 문명의 3000여년 역사를 정리했다. 고대근동은 여러 종교의 직접적 배경. 저자는 특히 구약성서를 인문학적 연구 대상으로 이해하려면 고대근동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

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

의회의 조레스 당의 조레스 노동자의 조레스(노서경 지음, 마농지)=지금도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는 좌파 정치인 장 조레스(1859~1914)의 사상과 활동을 담았다. 책의 부제는 ‘프랑스 제3공화정, 1885-1914’. 조레스는 1885년 26세 최연소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고, 자신이 만든 신문사 ‘뤼마니테’ 근처에서 1914년 암살됐다.

고독한 얼굴

고독한 얼굴

고독한 얼굴(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 마음산책)=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 설터의 1979년작 장편소설. 처음에는 시나리오로 썼는데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인공이 너무 과묵하다’며 거절했고, 나중에 다시 소설로 고쳐썼다. 암벽 등반에 남다른 재능과 집착적 욕망을 지녔고, 이를 통해 성공과 좌절을 겪는 인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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