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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이재용 복권에 주목…"한국 경제 안정시킬 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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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로이터 등 전 세계 주요 통신사와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력 매체들은 12일 이 부회장의 소식을 담은 주요 기사들을 내걸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번 복권에 대해 "이 부회장 사면에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이끌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 복권이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촉발된 물류대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를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 복권으로 반도체 제조부터 지배구조 개혁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T는 "이 부회장의 복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편으로는 이 부회장 복권에 정치인과 기업인이 결탁하는 정경유착으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전했다.

WSJ은 "이제 이 부회장은 보다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는 삼성이 더 많은 인수합병이나 과감한 투자를 추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삼성은 반도체 투자에 수천억 달러를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대상과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삼성에 있어 두 가지 우선분야인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부회장이 이번 복권을 계기로 삼성의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도 주목했다. WSJ은 "2020년 이건희 전 회장의 타계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회장직에 이 부회장이 오르는 절차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최종 의결하기 위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사면의 대상과 범위는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넓게 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했다"며 이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인들을 사면했다.'국정농단 사건' 유죄 판결로 취업이 제한됐던 이 부회장은 8·15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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