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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만나 "북핵, NPT 체제에 큰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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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방한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20분간 대화를 나누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핵비확산조약(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자신의 19991년 방북 경험을 토대로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배석한 유엔 측 간부들과도 한 사람 한 사람씩 개발, 평화구축, 기후변화 등 담당 주제별로 토론하면서 한국과 유엔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개발협력, 평화구축, 인권 분야에서 우리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짧은 기간 동안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여는 여타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유엔과 함께 국제 평화안보, 인권, 개발, 기후변화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다음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수해 관련 윤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한편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을 접견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유엔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 접견 행사 모두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오찬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중요한 이슈를 놓고 솔직한 토론이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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