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통한 ‘개각 카드’ …日 기시다 지지율 출범후 최저 기록

중앙일보

입력 2022.08.12 15:35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개각까지 단행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내각 개편 직전(지난 5~7일)에 이뤄진 지지율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이번 여론 조사는 기시다 총리가 개각을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11일 사이 유권자 109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요미우리는 이번 지지율이 지난 10월 기시다 정부 출범 후 요미우리 조사 기준 최저치라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10일 새 각료를 임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10일 새 각료를 임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은 지난 7월(58%) 대비 1%포인트 하락한 57%로 조사됐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35%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부정적인 응답이 기시다 정권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닛케이 조사(지난 10~11일)에 응한 유권자는 전국 남녀 907명으로, 응답률은 40.8%였다.

개각 카드 안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8일 선거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기시다 총리는 빠른 개각을 선언했다. 아베 사망 약 한달만의 일로, 집권당인 자민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용의자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대한 원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당 종교와 자민당과의 관련성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베 전 총리 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까지 “선거에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확산했다. 여기에 지지율마저 떨어지면서 기시다 총리는 급기야 이번 개각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의 연관성을 인사 잣대로 삼겠다고 발언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출범한 기시다 2차 내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맨 아랫줄 가운데)와 신임 각료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출범한 기시다 2차 내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맨 아랫줄 가운데)와 신임 각료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의 제2차 내각이 출범했지만, 민심이반은 멈추지 않았다. 닛케이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새 각료와 자민당 지도부 인사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긍정적 응답은 30%에 그쳤다.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닛케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통상 개각 후 지지율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이후 실시한 15차례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개각 후 지지율이 평균 5% 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새 각료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파벌에 사로잡혀 있다’(20%)를 비롯해 ‘깨끗하지 못한 인상이 있다’(19%), ‘젊은층 등용이 이뤄지지 않았다’(14%)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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