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피트 거리두기' 안한다…CDC, 코로나 격리조치도 완화

중앙일보

입력 2022.08.12 13:54

업데이트 2022.08.12 14:02

한 미국인 여성이 지난달 11일 뉴욕에서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미국인 여성이 지난달 11일 뉴욕에서 코로나19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 등 규제 조치를 대폭 완화한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시행해왔던 '6피트(1.82m) 거리 두기'는 더 이상 권고하지 않는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음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는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증상이나 음성 판정 여부와 관계 없이 최소 5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권고했다.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실 학생들끼리 섞이지 말라는 권고가 없어지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교실에 나오기 위해 정기 선별 검사를 받도록 한 '테스트 투 스테이'(test-to-stay) 권고도 사라진다.

다만 일부 조치는 이전 수준을 유지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는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또 확진시 최소 5일간 격리하고 10일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한 미국인 여성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AP=연합뉴스

한 미국인 여성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AP=연합뉴스

증상이 심하면 최소 10일간 자가 격리하고, 면역 체계가 손상됐을 경우 격리 해제를 위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요양시설·교도소 등 고위험군 환경에서는 정기적인 선별 검사를 하도록 했고, 지역사회 전염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권장된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가디언에 "지난 2년 반 이상 동안 16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95%가 백신 접종과 감염 등으로 일정 수준의 면역 체계를 이뤘다는 인식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역학예방과 과장은 "현 상황은 지난 2년간의 상황과 매우 다르다"며 "높은 수준의 집단 면역력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중증에 걸리지 않는 데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NN은 "새 방역 지침은 2년 전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최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가량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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