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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왜 바다서 나와?…난데없는 습격에 스페인 해변 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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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해변에 등장한 멧돼지. 사진 유튜브 캡처

스페인의 한 해변에 등장한 멧돼지. 사진 유튜브 캡처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야생 멧돼지가 바닷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관광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아침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말라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코스타 델 솔 동쪽 베나자라페 해변에서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바닷속에서 난데없이 튀어나와 해변을 질주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바닷속에 있던 멧돼지가 헤엄쳐 해변으로 돌진하자 관광객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른다.

멧돼지는 수영복 차림의 노부부와 젊은 여성 곁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달려갔고 이내 갈대 숲 뒤편으로 사라졌다.

포획에 나선 전문가와 경찰은 멧돼지를 맞닥뜨릴 경우 자극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당부했다.

멧돼지 수색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호세 안토니오 빌로드레스는 지역 신문을 통해 "멧돼지가 48시간 이내 다시 해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멧돼지는 매우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어 살짝만 물려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스페인 남부를 덮친 폭염으로 인해 더위를 식히려 바다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해변에서 멧돼지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일에도 플라야 그란데 해변에 멧돼지가 나타나 친구들과 놀던 10세 소녀를 물었다. 당시 멧돼지의 송곳니 중 하나가 소녀의 다리에 박히는 부상을 당했다.

6월에도 코스타 블랑카의 한 해변에서 67세 할머니가 멧돼지에게 물렸다.

콜롬비아 팝스타 샤키라도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의 한 공원에서 야생 멧돼지 두 마리에게 공격을 당했다. 당시 샤키라는 멧돼지가 갈가리 찢어놓은 가방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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