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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민주당 시의원 7명, 물난리 속 제주 연수 강행한 이유 4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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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장을 포함한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이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떠나 논란을 빚고 있다. 평택 지역 시민단체는 사과를 촉구했다. 유승영 의장은 평택은 피해가 비교적 적었고, 공부도 중요하며, 일부 의원을 남겨뒀으며, 조기 복귀할 예정이었다고 연수를 강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평택 서탄면 토사유출 현장. 연합뉴스

평택 서탄면 토사유출 현장. 연합뉴스

11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유승영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전날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의정 연수를 떠났다. 평택시의회 전체 시의원 18명 중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8명 전원과 민주당 의원 3명은 연수에 불참했다.

이번 연수는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산업기술원이 주최한 합동 연수다. 참가 비용 560만원(1인당 80만원)은 시의회 예산으로 지출됐다.

평택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까지 토사 유출, 도로 침수 등 6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수에 참여한 시의원 중 1명은 이날 오전 평택으로 복귀해 지역구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영 의장은 “연수 출발 전날(9일)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했는데 다행히 평택은 다른 곳보다 비가 덜 와서 큰 피해가 없다고 판단해 연수에 참여했다”며 “의장으로서 모토가 ‘공부하고 교육하는 의회’이다 보니 연수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는 와중에 연수를 온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도 있고 해서 초선 의원 3명은 남겨두고 의장인 저와 위원장 2명 등 3명은 오늘 저녁 평택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지역 시민단체 평택시민재단은“유승영 시의장과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금도 그들의 행위가 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개탄스럽다. 재난현장에 주민대표가 없이 주민 고통을 뒤로하고 떠난 제주 연수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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