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X" 우산으로 때린 시어머니…이은해는 3초간 쳐다봤다

중앙일보

입력 2022.08.11 15:48

업데이트 2022.08.12 10:30

'계곡살인' 사건의 피고인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계곡살인' 사건의 피고인 이은해(왼쪽)·조현수. 뉴스1

‘계곡 살인사건’ 피해자 윤 모(사망 당시 39세) 씨의 어머니가 11일 법정에서 전 며느리 이은해(31)의 왼쪽 어깨를 우산으로 때리며 “이 나쁜 X”이라고 소리쳤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 씨와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30)의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윤 씨의 어머니는 재판이 끝난 뒤 퇴정하려는 이 씨에게 다가가 우산으로 왼쪽 어깨를 때리며 욕설했다.

이 씨는 굳은 표정으로 3초가량 윤 씨의 어머니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법정 대기실로 이동했다.

법정에 남은 윤 씨 어머니는 경위가 “때리면 안 된다”고 제지하자 “왜 안 되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재판에선 두 피고인이 계곡 살인 범행 1~2개월 전 피해자 윤 씨를 데리고 자주 방문했다는 경기 가평군 ‘빠지’(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 업체 사장 A 씨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A 씨는 “이 씨와 조 씨가 2019년 5월부터 6월까지 총 9차례 방문했다. 이 중 피해자 윤 씨와 함께 온 건 6~7번 정도 된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 씨는 물을 아주 겁냈고 물에 들어가면 경직돼 굳어버려 허우적대지도 못했다. 윤 씨는 웨이크 보드를 타기 싫어했다”며 “이은해가 윤 씨에게 ‘안 탈거면 여기 왜 따라왔느냐’고 짜증과 화를 내자 약 20분 후 윤 씨가 웨이크보드를 탔다”고 전했다.

'계곡 살인' 피해자 윤모씨와 이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 조현수 등 일당의 모습이 담긴 사건 당일 영상 재구성.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계곡 살인' 피해자 윤모씨와 이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은해, 조현수 등 일당의 모습이 담긴 사건 당일 영상 재구성.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초급자들은 봉을 잡고 웨이크보드를 타는데 윤 씨가 타던 중 손에서 봉을 놓쳐 물에 빠졌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윤 씨가 얼굴을 물에 전부 파묻고 엎드린 채로 경직돼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고는 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시 조현수는 A 씨에게 계속해서 “윤 씨가 탈 만한 ‘빡센’ 놀이기구가 없느냐”고 묻거나 “(놀이기구를 타다) 죽어도 좋으니 윤 씨를 세게 태워달라”고 요청했다고 A 씨는 말했다. 조 씨가 물을 무서워하는 윤 씨에게 “형님 쪽 팔리게 뭐하느냐”는 말도 했다는 게 A 씨 설명이다.

그러나 이 씨 측 변호인은 계곡 살인 약 7개월 전인 2018년 12월 18일 윤 씨가 베트남 나트랑으로 휴가 간 당시 물놀이를 하며 찍은 사진을 제시한 뒤 “윤 씨는 수영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 씨 등은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 씨의 남편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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