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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느닷없이 "남조선 박멸"…코로나 주범, 南탓 돌렸다 [포토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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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자로 나서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자로 나서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곳을 가리키게 되었는바, 우리가 색다른 물건 짝들을 악성비루스 류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강원도 진부역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강원도 진부역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AP=연합뉴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 나서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여 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 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류입(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을 박멸해 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이런 발언은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속내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고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취했던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기간 사망자는 모두 74명으로서 치명률에 있어서 세계 보건계의 전무후무한 기적으로 될 매우 낮은 수치가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12일부터 가동했던 최대 비상방역체계를 오늘(10일)부터 정상 방역 체계로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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