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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악단장 20년 김강섭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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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강섭

김강섭

연주자 겸 작곡가 김강섭(사진)이 지난 9일 오전 별세했다. 90세. KBS악단장을 맡아 장수 가요 프로그램 ‘가요무대’를 20년간 이끌었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1년 KBS에 악단장으로 입사했다. 1985년 ‘가요무대’의 출범부터 이 프로그램의 음악 지휘를 맡았다. 1995년 정년 퇴임했지만 2005년까지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그는 ‘불나비’(김상국·1965),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김상희·1967), ‘빨간 선인장’(김상희·1969), ‘흰 구름 가는 길’(나훈아·1971)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인기 군가인 ‘팔도 사나이’도 그의 작품이다. 1993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 측 사정으로 빈소는 11일 서울성모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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