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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듣고, 조명 낮춰준다…내 일상 챙겨주는 '손목 위 비서' [체험기]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는 전작보다 착용감이 좋아졌다. ‘나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PT(퍼스널트레이닝) 선생님이 생긴 느낌이다. 뉴욕=고석현 기자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는 전작보다 착용감이 좋아졌다. ‘나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PT(퍼스널트레이닝) 선생님이 생긴 느낌이다. 뉴욕=고석현 기자

“손목에 착~ 감기네.”

삼성전자가 10일 발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 제품을 손목에 올리자 이 말이 절로 나왔다. 제품엔 광학심박·심전도·체성분분석 등 세 가지 센서가 들어있는데, 센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작보다 더 피부에 밀착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새 제품은 단순히 사용자의 신체 상태나 운동 기록을 체크하는 것을 넘어, 휴식과 회복까지 모니터링 해준다. ‘체성분 측정’을 누르고 키·체중을 입력한 뒤 손가락 두 개를 센서에 올리니, 20초쯤 뒤 골격근량·체지방량·체지방률 등이 표시 됐다.

‘체지방률 XX%’. 며칠 전 헬스장에서 받아든 ‘인바디’ 검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등에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며 ‘열운’(열심히 운동) 해야겠다는 의지가 갑자기 솟아났다. ‘나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PT(퍼스널트레이닝) 선생님이 생긴 느낌이다.

골퍼들을 겨냥한 '갤럭시 워치5 골프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골퍼들을 겨냥한 '갤럭시 워치5 골프에디션'.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시계로서의 감성을 만족하게 할 뿐 아니라 수면 분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일상 속에 파트너로서 사용자와 함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수면 관리’다. 사용자의 수면의 질을 분석해 ‘더 잘 자는 법’을 제안해준다고 한다. 잘 때 코를 고는지도 알아서 체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와 연동하면, 조명·에어컨·TV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워치5 프로’는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어를 겨냥한 제품이다.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다는데 등산 중 돌에 부딪혀도 끄떡없어 보였다. 글로벌 위치정보 시스템(GPS) 기능도 강화했다고 한다.

삼성헬스앱과 연동하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해 차량 내비게이션처럼 이용할 수 있고, ‘트랙백’ 기능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도 있다. 산중에서 길을 잃을 염려가 줄어 캠핑 때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계스트랩도 손톱을 홈에 넣으면 쉽게 빠져 교체가 편리해졌다.

귀에 쏙 ‘버즈2 프로’…격한 댄스도 문제없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전작보다 제품크기가 15% 작아져 귀에 ‘쏙’ 들어간다. 뉴욕=고석현 기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전작보다 제품크기가 15% 작아져 귀에 ‘쏙’ 들어간다. 뉴욕=고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이날 함께 선보인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는 귀에 ‘쏙’ 들어가 꽉 찬다는 느낌을 준다. 전작보다 제품 크기는 15%, 무게는 12% 줄였다고 한다. 제품을 장착한 채 머리를 거세게 흔들어봤는데 빠지거나 헐거워지지 않았다.

소리도 풍성하고 입체감이 있었다. 갤럭시 무선이어폰 최초로 24bit 하이파이(Hi-Fi) 사운드를 제공해 원음에 더 가까운 고음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변의 잡음을 막아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사용자가 말을 하면 자동으로 음량을 줄이고 주변 소리를 잘 들리도록 해준다.

무선이어폰의 단점 중 하나로 꼽혔던 ‘배터리’도 크게 개선됐다. ANC가 켜진 상태에서 최대 5시간 사용할 수 있고, 완충 케이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18시간까지 길어진다. 사용자가 10분 넘게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칭을 하라고 안내해주는 것도 소소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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